2022-09-27 21:30:24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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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intext

에타에게,
너와 난 감금의 고통을 체험해 본 사람이다.
왕중왕의 규칙은 반드시 찾아올 일몰과도 같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너에게 자유를 주고 싶구나.
어디에서도 손에 넣을 수 없는 아침이슬 같은 자유는,
강물이자, 은밀한 오아시스이자, 모든 지혜의 원천이다.
나는 기도한다, 언젠가 승리의 정령이 더는 승리하지 않기를,
그의 칼은 교만함으로 녹슬고, 왕관은 땅에 버려지기를.
그때는 모든 족쇄가 다 풀릴 것이고,
모든 정원에서 노랫소리가 들려올 것이다.
아침이슬은 달빛과 함께 조용히 찾아와,
우리를 모래의 끝자락으로 데려가,
하늘 너머 아득한 먼 곳으로 달려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