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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옛적, 시나몬이라는 공주가 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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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공주는 호랑이와 함께 궁전에서 아주 멀리 떠나버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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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 이야기는 너희들의 것이야. 너희의 이야기 속에선 모든 단어에 의미가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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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들의 이야기에서 「궁전」은 시나몬의 인간다운 삶을 구성하는 전부와도 같은 곳이라는 걸 알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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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연으로 맺어진 사람, 거대한 집, 상식과 도리. 그리고 왕은 달빛처럼 그녀의 마음속에 숨어있는 염원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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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우리에게 있어 궁전은 궁전일 뿐이고 시나몬은 시나몬, 숲의 왕은 숲의 왕인 것처럼 달빛은 달빛일 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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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들은 이야기는 시나몬의 이야기와는 전혀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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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아이가 숲에서 길을 잃었어. 아이는 숲의 왕이 남긴 발자취를 따라 호랑이 화원으로 향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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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흥, 무릇 짐승과 날짐승이라면 내 뱃속을 거쳐 대지로 돌아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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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숲의 왕이다. 수많은 생명을 살생했고, 또 수많은 생명을 지켜냈지. 하지만 너같이 작은 인간은 한 번도 먹어본 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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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는 이렇게 말했어. 물론, 아이도 그때는 아직 너희들의 언어를 잊지 않았으니, 왕이 하는 말도 당연히 알아들을 수 없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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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흥」, 아이가 왕의 울음소리를 따라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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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의 왕은 오히려 흥미를 느꼈어. 너희의 일족은 숲의 왕이 입만 열면 보통 나무로 된 집 안으로 도망치곤 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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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승들은 바닥에 납작 엎드린 채 꼼짝도 하지 못했고, 날짐승들은 멀리 날아가기 바빴어. 긴 머리깃을 가진 거대한 고양이마저 숲에 숨어버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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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흥, 버릇없는 녀석이군. 좋다, 그렇다면 내가 직접 숲의 법칙과 언어를 가르쳐주도록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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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부터 넌 내 근신이다. 숲의 궁전은 늘 너에게 열려있을 것이며, 숲의 짐승들도 더 이상 널 해치지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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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계는 숲의 꿈일 뿐이라는 걸 기억해라. 언젠간 넌 현실에서 깨어나 끝없는 사냥터에 도착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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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사냥감이 향하는 곳에 우리도 언젠가 가게 되겠지. 그것만은 절대로 잊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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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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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의 왕이 나이가 들어 세상을 떠나면 새로운 왕이 그를 대체하지. 너희, 우리, 그리고 숲의 모든 생명도 마찬가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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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신은 왕과 함께 늙어가기 전에, 그녀처럼 길을 잃었지만 낙엽 하나 밟지 않고 궁전에 들어온 아이를 만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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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신은 모든 걸 그녀에게 가르쳐줬어, 이 이야기가 나에게 전해진 것처럼. 그리고 그 아이도 그다음 아이에게 똑같이 가르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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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아이는 숲의 수호자가 되어 숲의 언어와 왕국 수호의 사명을 더 많은 사람에게 전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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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아이는 다른 사람의 끔찍한 고통을 목격하게 된 후, 삶의 끝에 있는 사냥터와 작별하고 맹수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는 사냥꾼이 됐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