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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희귀한 흑암으로 만든 활. 활을 당기면 바람이 갈라지고 백보천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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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체 중간 부분은 까맣고 양 끝은 피처럼 붉다. 촉감은 서늘하지만 스산하지 않다. 활로 화살을 쏘면, 화살은 유성처럼 바람과 번개를 추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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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월의 운 씨 가문은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단조 명가이다. 이때 제 7대 가주인 운휘는 칠성 중 하나로 몹시 부유하며 명망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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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휘에게는 황이라는 이름의 딸 하나뿐이었다. 가문의 관례에 따라 운황이 혼인하면 사위가 입적하여 가문을 맡기로 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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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부터 무예를 연마하고 개성이 강했던 황은 이를 거부했다. 그녀는 여인의 몸으로 가업을 계승하길 고수하여 세간의 입방아에 오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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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운황이 가주가 되려는 때 재난이 닥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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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대지는 평온하지 않았다. 산과 동굴은 낮은 굉음을 내며 무너져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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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에 깊이 묻힌 보석과 금속은 채굴하기 어려웠다. 무기를 제조하고 기술을 전수하는 일을 지속하기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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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었다. 운황은 백 년 넘게 내려오는 운 씨 가문의 무기 단조 기술이 그녀의 대에서 끊어지게 될까봐 걱정으로 잠을 이루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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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심 속에 그녀는 신이 절묘한 방법으로 당면한 위기를 해결해주길 기도하는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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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업을 팽개치고 천하를 떠돌던 한책은 이때 장인의 차림으로 다급히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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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나무함을 꺼내 건넸다. 그의 부친이 만년에 「시작」에 따라 손본 새로운 도감이었다. 그는 또 활을 꺼내 튕기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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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일은 흑암으로 일어났으니 흑암으로 마무리해야지요. 가주께서 활쏘기를 좋아한다고 들었는데 한번 쏴보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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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은 하늘을 향해 화살을 쐈다. 화살은 번개처럼 하늘을 갈랐고, 활시위의 진동은 오래도록 숲을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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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 밑에 흘러가는 구름을 바라보며 그녀는 상황을 역전시킬 기회가 왔음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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