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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전에서 춤출 때 울리던 당부의 종소리가 마치 지금까지 이어져오는 것처럼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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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어지는 흰색 그림자를 따라, 바라지만 닿을 수 없는, 깨지 않는 꿈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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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의 나는 멍청했어. 나의 지혜는 주인 하쿠신과 비교조차 할 수 없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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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마치 눈 속에서 먹을 것을 찾는 것처럼 무모하게 주인님의 이목을 끌기 위해 노력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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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웃기지만 운 좋게도, 그 무모하고 겁 없는 행동 때문에 주인님의 동정심을 얻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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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주인님을 보필하며 따뜻한 삶을 살 수 있는 영광을 얻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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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는 재궁님이 다시는 돌아오지 않으셨고, 선배님들은 모두 흩어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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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능력이 부족했던 내가 『미코』의 직책을 받아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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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불행히도 주인님을 기쁘게 하는 책임이 나에게 주어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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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카구라의 춤을 바치던 그 날 밤에서야 『과거』가 얼마나 큰 부담인지 알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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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소리가 멀어지며 스승이자 친구였던 은백색 여우가 꿈같이 먼 강 쪽으로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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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소리가 소용돌이 속에 울려 퍼지며, 완고한 모래톱도 천천히 흩어지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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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친구의 평온한 순백색의 그림자는, 이미 칠흑 같이 어두운 기억 속에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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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쿠신 일족의 아이가 카구라의 종을 받아들며 생생한 「현재」를 위해 춤을 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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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 알게 된 고집불통인 텐구를 「훈련」이라는 명목으로 산에서 고독한 수행을 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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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 없는 몸가짐을 보고 이 아이를 쿠죠의 고집불통 녀석들에게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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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지기를 싫어하는 오니족과 싸우고 마는데, 역시나 그 녀석의 이상한 기백에 지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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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같이 재능이 없는 사람은 어쩔 수 없이 작은 술수를 써야 했는데, 덕분에 도술에 기묘함이 추가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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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은 이국에 있는 선인의 피가 섞인 존재와 서신을 주고받은 적이 있어, 신선하고 부드러운 바닷속의 순채를 선물로 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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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아직은 순수한 사랑이 무엇인지 모르겠어. 설마 선인에게 있어 사랑은 구속 같은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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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이 나뭇가지와 꽃잎 사이로 정원에 쏟아져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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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수히 많은 진주처럼 아름다웠으며, 내 속마음도 그들의 아름다움에 반해 반짝이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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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 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난 여러 신분으로 세상을 누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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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게도 평범한 사람과 부부의 연을 맺는 행복은 느끼지 못했지만, 그래도 인간의 아름다움을 몸소 느낄 수 있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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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람되지만 내가 친구로 생각하는 주인님은,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더 많을 거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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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불안정한 세계의 아름다움을 느끼고, 세간의 사랑과 원한, 슬픔과 기쁨을 즐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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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님은 항상 영원함을 추구했지만 누군가는 중생을 지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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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귀인 「검은 아미(黒阿弥)」의 원한을 잠재우기 위해, 지닌 불길한 힘을 보여주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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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 코산타의 소란을 잠재우기 위해, 미약한 법력으로나마 그를 농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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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해적 린조는 사소한 이간계에 걸려서 배신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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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백의 도화지 같은, 영원히 세월의 타격을 받지 않는 가부키모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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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옳은 길을 선택해서 재앙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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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호의 칠흑 같은 영혼이 신성한 숲의 재앙의 마수에 잠복해 있었지만 모두 제거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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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님이 추구하던 영원함과 비교하면, 이 모든 건 눈 깜짝할 사이에 사라지는 에피소드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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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님이 깨어나길 기다리는 날은 끝이 없는 것 같지만, 난 가진 게 시간뿐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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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도 없고 달도 없는 정토에서는 영원히 시들지 않은 연꽃과 담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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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같이 속세에 찌든 사람은 외로움을 견디지 못해, 바라는 것도 꿈도 없는 사람은 심심하기 마련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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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청하게 웃으며 술에 취해 번개의 벚꽃 가지를 꺾으며, 난폭한 요괴처럼 술을 마시며 놀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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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든 건 다 먼 과거의 이야기가 아니라 희망찬 미래의 이야기이기도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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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녹을 즘에는 주인님과 같이 새싹이 나는 것을 구경할 수 있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