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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식 이름은 「돌을 부수고 금을 씹어먹는 붉은 뿔의 사자 방망이」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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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칭 「오토기 금강 사자 대왕」이라는 이상한 사람의 애검(愛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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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두 이름은 너무 길고 읽기 어려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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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검을 「적각석 큰 방망이」라고 불리고, 검 주인은 「오토기 대왕」이라고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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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각석 거대한 방망이는 귀신에 홀린 반야의 부러진 뿔로 제작한 무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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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요사스러운 구미호, 너구리 요괴, 악귀를 불문하고 이 무기 앞에선 바로 무릎을 꿇고 살려달라 빌 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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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고우산 산령 선방」 같은 유명한 텐구마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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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망이에 서린 오싹한 귀기 앞에 오금이 저려 대왕에 맞설 생각조차 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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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이런 뜬소문은 어린아이조차 콧방귀만 뀌며 믿지 않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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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기 대왕은 힘이 넘쳐흘러 드센 장정 7명의 힘을 합쳐도 그를 시합장에서 밀어낼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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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이 짧아 과일을 따내지 못하는 아이를 보노라면 종종 과일나무를 발로 쾅 차서 제비꽃 열매가 저절로 떨어지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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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가 한번은 과일나무를 찼다가 나무를 쓰러트려 늙은 나무 주인을 피해 산꼭대기까지 도망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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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한때 아이들을 데리고 관아에 쳐들어가 함께 술을 퍼마시고 단풍을 곁들인 연극을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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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청이 떨어질 듯한 큰 목소리로 「나, 오토기 금강 사자 대왕이 악귀를 멸하러 왔다!」고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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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이 오른 작은 오니와 씨름도 했지만 결과는 눈을 뜨고 보지 못하게 처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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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왕이 지닌 능력도 그 정도에서 그쳤는데 쇼군의 깃발을 들어 올리는 자격조차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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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한데 민요 속 유명한 요괴를 무릎 꿇게 하는 능력이 어디 있겠느냐고 아이들은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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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는 달빛을 감상하며 술을 너무 많이 마셔 감기에 걸린 것뿐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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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기 대왕은 변명을 늘어놓지만 호탕하게 웃어넘기는 일도 까먹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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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낯이 두꺼워 부끄러움을 모르는 건지, 아니면 사실 승리를 거머쥘 실력과 자신감이 있는 건지 모를 나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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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기필코 요괴의 우뚝 솟은 뿔을 분지르고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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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기 금강 사자 대왕의 본 실력을 보여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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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를 건너온 괴물조차 내 상대가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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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여우의 사자(使者)처럼 모습을 숨기고 있으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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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 이 몸이 돌아오면 또 같이 씨름이나 한판 하자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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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름이라는 소리만 들어도 작은 오니들은 조그맣게 헛기침을 해댔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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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효하며 돌진해 오던 오토기 대왕이 자신을 높게 하늘로 던져버린 기억을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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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뒤론, 오토기 대왕과 씨름을 한 오니들은 모두 팔이 부러져 꽁무니 빠지게 도망가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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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고우산의 텐구도 모습을 온전히 감추어 사람들 눈에 띄이는 일이 다신 없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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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만 보자면, 이 이상한 모양의 대형 검을 포장하는 말이 다 사실로 드러났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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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둥거리며 게으름만 피우던 이상한 오토기 금강 사자 대왕은 다신 나타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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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이 흘러 오토기 대왕이 발로 차 넘어뜨린 제비꽃 열매 나무는 사람들의 보살핌 끝에 다시 열매를 맺기 시작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