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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없는 깊은 밤, 아가미의 울림을 번역하자면 이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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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늙은이가 바다 위를 떠날 때, 의심할 여지 없이 죽었다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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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은 멈췄고, 눈은 하얗게 떠, 비린내가 나고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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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로서 이게 죽은 게 아니면 뭐란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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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늙은이는 가장 실력이 좋은 고등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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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옅은 바다의 제1 강자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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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짐승과 고래상어도 그를 이기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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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러한 나도 대적수를 만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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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종의 해월, 혹은 해파리라고 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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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파도에 떠다니는 생물일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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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충격을 상쇄하는 힘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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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이 늙은이는 힘을 포기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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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파리가 생존하는 법을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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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나긴 생명 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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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신체의 모든 기관을 컨트롤 할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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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을 멈추게 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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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부를 당하지 않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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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네들은 이 늙은이가 그저 시체라고 생각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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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네들의 힘이 되어주도록 하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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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몸을 휘두르는 장사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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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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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물이 바다로 흘러 들어갈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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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별이 꺼질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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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원초의 생명이 바다에서 만나게 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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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겨뤄보지 않겠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