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4-24 14:49:08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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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2 B
Plaintext

「아저씨, 검을 왜 바닥에다 놓는 거예요?」
「검을 검게 태우기 위해서야」
「검을 왜 검게 태우는 거예요?」
「좋은 질문이네. 꼬마야, 뭐가 검은색이지?」
「까마귀?」
「맞아! 또?」
「음… 가마솥?」
「아주 좋아! 그럼 가마솥 밑에는 뭘까?」
「불!」
「불은 어디서 왔지?」
소녀는 생각을 하다가 문득 깨닫는다.
「숯! 숯이야! 숯이 검은색이야!」
「맞아, 탄소는 강철을 더 단단하게 만드는 물질이야. 그게 바로 아저씨가 검을 햇볕에 쬐는 이유지」
말을 끝내고 아저씨는 검을 뒤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