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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의 왕이 탄생할 때, 초목의 왕에게 보관을 받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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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보관은 결국 처음으로 왕의 발자국을 좇아 미궁을 빠져나온 소녀에게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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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숲에서 길을 잃었으며, 꽃을 밟지 않은 아이들을 여럿 거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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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왕을 섬기고 왕의 미궁을 지키기 위한 삶밖에 몰랐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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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계가 숲이 만들어낸 꿈에 불과하다는 걸 알고 있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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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 숲에서 사냥하고 꿈속에서 걷는 방법을 가르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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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을 사랑하렴. 이곳 전체가 왕의 영역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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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살을 맞고 쓰러진 사냥감을 존중하렴. 이들 모두 왕의 신하이고 백성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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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가르침은 숲에서 길을 잃은 아이들 사이에서 오래도록 전해졌고, 많은 변화가 생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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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그 가르침의 유래는 잊히게 되었다. 하지만 어떤 이들은 숲의 수호자가 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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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세계로 돌아가 가장 긴 어둠이 내려앉았을 때, 모닥불을 피워 어둠의 그림자를 쫓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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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이들은 나무 울타리를 가로지르며 세월마저 망각한 채 검은 피를 뒤집어쓰고 야수를 사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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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마지막 숲의 왕만큼이나 오래된 존재였다. 마지막 순간, 그녀는 미궁과 사냥에 대한 꿈을 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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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꿈은 너무나도 광활해서, 숲의 모든 백성들의 꿈까지 품을 수 있을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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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미궁은 끝없이 넓은 사냥터였다. 나무뿌리와 시냇물로 세워진 길은 호랑이의 무늬보다 촘촘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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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물에 비친 달빛보다 변화무쌍했다. 「죽음」을 전도하려던 심연의 속삭임은 미궁 속에서 길을 잃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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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와 숲의 왕의 가르침을 받은 아이들만이 미궁을 지나 끝없는 사냥터에 닿을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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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속삭임이 사라지고, 악한 짐승도 달아났으며, 완전히 침식된 그녀도 거대한 꿈과 함께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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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마지막엔 수많은 꿈의 조각과 함께 인간의 꿈속으로 흘러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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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진 거울이 여러 각도에서 각기 다른 형상을 비춰내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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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남긴 꿈도 여러 방식으로 사람들 사이에서 전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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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통행에 관한 이야기는 그녀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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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에서 전해지는 그녀의 이름은 사실 그녀가 머리에 쓴 관의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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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자신에게 남긴 건, 자신의 진짜 이름과 달빛을 담은 물 한 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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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자신이 모신 왕에게서 물려받은 보관에서 꺾은 금빛 꽃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