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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라이섬이 아직 뇌운에 휩싸이지 않은 까마득한 옛날의 기억이 숨결처럼 출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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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우와 우레를 담은 아담한 용기는 결국 약속한 사람에게 건네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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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이 끊어져서 찾아왔나… 정말 골치 아파 죽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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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순 검술 외에는 아무것도 할 줄 모르는 멍청이 도박꾼 아저씨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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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 사람 얕잡아 보지 마. 내 활은 텐구한테 이어받은 유명한 활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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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내 검이 너무 대단해서, 다들 궁술은 얘기하질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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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히 생각해 보니 진짜 낭비네. 내가 궁술을 가르쳐 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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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였던가, 매몰찬 말을 하면서, 그 바보를 도와 잘린 도장주머니를 고쳐주었던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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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였던가, 매몰찬 말로 타인을 심심풀이 삼으면서도 미소를 지었던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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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하타모토가 되어 책임을 짊어졌으면서, 왜 여기저기 사고를 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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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결혼을 해서 아름다운 아내가 있으면서, 왜 매일 유유자적 도박을 일삼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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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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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혀끝까지 올라왔지만 뱉지 않은 질문은, 다시는 말하지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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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궁 어르신이 아직 곁에 있으시다면, 교묘하고 즐겁게 얘기를 꺼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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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다 소용없는 일이야. 난 자체 휴가야. 적어도 오늘은 휴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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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의 일은 내려놓고, 몰래 바닷가에 가자. 어렸을 때처럼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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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그 녀석에게 이끌려 항구에 갔고, 지나가는 배들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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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의 미츠요란 분에 대한 이야기, 사부의 미모와 무예를 이어받은 이야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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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목을 베는 악몽을 꿔서 한동안 간담이 서늘했던 이야기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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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둘은 알고 있었다. 이야기들은 이미 성인이 된 비애를 숨기는 말일뿐이란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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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아주, 아주 오래 지나고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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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이끼가 자란 암초를 내려다보며, 둘이 조용하게 만남을 가졌던 항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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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노름꾼이 다시 한번 내기에 이길 수 있도록, 그가 평안하길 기도하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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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용기를 내어 높은 곳에 서서, 손수 만든 도장주머니를 높이 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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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을 만회할 희망을 품고, 뇌광과 번개의 힘을 수집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