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4-24 14:49:08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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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쿠라 도케이라는 독창적인 비검 『텐구쇼(抄)』로 쿠죠가의 검법 지침서로 불리게 되었다
마침내 그는 「도우인」이라는 무호를 얻었고, 문하생이 구름처럼 몰려드는 검도 유파를 창설한다
쿠죠가의 저택으로 가기 전, 음주를 배운 미치히라는
마지막으로 비검 「텐구쇼」의 완성으로 폐허가 되어버린 지부에 향한다
13년 동안, 열 번 중 세 번은 요고우산의 텐구와 진검으로 승부를 겨뤘던 폐기된 지부 신사 안에서,
그는 이곳에서 자칭 「요고우산의 미츠요」라고 하던 검은 날개의 텐구를 만났던 때를 떠올렸다…
꿈과 같이 덧없던 13년
요고우산의 벚꽃과 흰 눈이 나풀나풀 내리네
님은 멀어졌구나
그때의 신성한 벚나무도 망망 백설처럼 흩날리네
발 아래의 지부는 섬길 신을 잃었지만 온건하네
샘물 같은 웃음소리가 산에 메아리치고
두 사람은 폐허로 된 뜰에 더 이상 발을 들이지 않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