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4-24 14:49:08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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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intext

기암절벽이 위엄 있게 시를 읊조리던 옛날, 층암거연에 별이 떨어진 적이 있었다.
끝없는 밤하늘에서 떨어진 성철은 땅을 유리 모래로 만들었다.
사람의 생명은 유한하지만, 암왕제군은 천암군에 광맥을 수호하는 임무를 친히 내렸다.
심연이 홍수처럼 밀어닥치자, 천암군은 도망치는 민중을 호위했다.
층암거연에서 퇴로가 막힌 병사들이
무명의 야차와 함께 싸우다 기암절벽에서 희생된 일화는 광부들의 이야기에 남아있다.
세월이 흐르면 산천도 바뀌고 사람들과 선인들의 이름도 잊혀지지만,
그들의 업적은 금을 입힌 꽃처럼 단단하고 찬란했다.
재난이 평정된 지 어언 오백 년, 항구 도시의 견고한 성벽은 늘 그랬던 것처럼 평온하다.
병사들은 자랑스럽게 금박 꽃을 달았는데, 이는 선인들의 고귀한 희생을 상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