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4-24 14:49:08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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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intext

바닷바람에 의해 색이 바랜 브로치.
수많은 파도를 이겨냈던 남아라도
소중히 여기는 장식품과 추억을 가지고 있다.
전함이 다시 한번 닻을 올리고 출항했다. 항해사는 또다시 선장을 따라 항해에 나섰다.
선장의 황당한 바람을 쫓기 위해, 기억 속에 잠든 고향을 위해,
항해사는 어설프기 그지없는 자작 노래를 흥얼거리며 고래와 파도에 답한다.
「가문의 이름을 버린 죄인과 그의 마녀를 사냥하기 위해(절대) 사해를 누비네」
「가문의 이름을 얻지 못한 똑똑한 남동생이 결국 가문을 물려 받았네(과연 그럴까?)」
「부르지 못하는 가사…결국 너도 진실을 등지고 환생을 택했나」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모든 것을 포기한 이가 모든 걸 받아들일 수 있는 파도 아래로 가라앉네」
「어쩌면 이것도 좋은 결말이겠지. 하하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