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4-24 14:49:08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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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intext

언제나 활짝 피어있는 여름 축제의 꽃,
빙하 아래 묻혀있어도 시들지 않는다.
어떤 이는 이를 허위적으로 만들어진 생명이라고 비방했다.
왜냐하면 생명은 변화와 고통, 성장,
만남과 이별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해 여름 축제 때 그녀와 함께 본 불꽃놀이는
높은 하늘에 꽃이 피어났다가 지는 것처럼
마지막에 홀연히 사라진 그 여우 같은 눈망울의 여자는 기억 속에서 사라졌다.
오직 그녀가 남긴 이 시들지 않는 꽃만이 그녀를 기억하고 있지 않을까?
결국 어떤 생명은
이 시들지 않는 여름 축제의 꽃처럼 영원하지만,
대다수의 생명은 불꽃처럼 피어났다가 사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