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4-24 14:49:08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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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냥매의 깃털이 옛 귀족의 모자챙 위에 도도하게 꼽혀있다.
영지민과 함께 사냥을 하고 수확을 나누는 것도 오래된 전통이다.
몬드를 지배하던 옛 귀족들은 황야에 자주 드나들며,
수하들, 그리고 영지민들과 함께 광활한 대지를 누비며 사냥을 했다.
사냥은 귀족의 힘과 너그러움을 보여주는 활동으로,
민중에게도 즐거운 명절과 같았다.
그러나 오랜 시간 지난 뒤, 사냥은 공허한 향락으로 전락했다.
귀족은 마음대로 취하기만 하고 더 이상 영지민들과 포획한 사냥감을 공유하지 않았다.
깃털은 여전히 꼿꼿하게 꼽혀있지만, 사람들의 시선은 달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