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4-24 14:49:08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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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intext

여러 생물 중에서 지극히 평범하고 흔한 꽃이지만
마녀의 화염에 계속 저항하고 있다.
수백 년 전 재난이 들이닥쳤을 때 소녀는 허락되었던 모든 걸 잃었다.
소중히 여기는 사람들, 지난날의 추억, 찬란한 미래… 모든 것이 산산조각 나고 말았다.
연기와 잿불 속에서 화염의 마녀가 탄생해 불로 모든 상처를 날려버렸다.
그러나 이 꽃은 늘 다 태워지지 않고 항상 생기와 부드러움, 그리고 촉촉함을 잃지 않았다.
어쩌면 그 안에 담긴 고통과 아름다운 기억이 그녀의 숨겨진 면일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