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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하디 흔한 작은 꽃이 검투사의 착한 주인에 의해 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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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투사의 가슴에 달린 이 꽃은 전사의 가장 따뜻한 면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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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투사가 아직 전설적인 인물이 되기 전 어린 주인님과 함께 장원을 거닐었던 적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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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주인은 손수 꽃 한 송이를 꺾어 말없이 침묵하던 노예에게 선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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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를 베푼 것에 꼭 보답해야 하는 건 아냐. 어쩌면 그냥 문뜩 생각난 걸 수도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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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훗날, 노회한 주인은 웃으며 이처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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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패의 검투사가 마침내 외지에서 온 소녀의 발아래 쓰러지고 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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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오래전 자신도 꿈이 있었다는 걸 떠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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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예쁜 꽃이네, 언제쯤 가서 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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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에서 자라는 꽃은 어떤 모양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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