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4-24 14:49:08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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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intext

번개의 부서진 결정으로 모래를 대체한 모래시계는 존자가 사용했던 물건이다.
결정이 시간의 흐름에 따라 부서지며 쏟아져 내렸고 하단에서 또다시 하나가 되었다.
번개 마물을 도살한 용사는 자수정으로 이 모래시계를 만들었다.
시간의 흐름은 마치 폭포와 번개와 같아서 따라 잡을 수가 없다.
뇌전 정복자라 해도 시간이라는 벼락에 반응할 수 없었다.
모래시계 안에 갇히면 번개와 천둥이라 해도 영원한 시간의 흐름을 거스를 수 없다.
수정의 파열과 재구성은 수없이 반복됐고 시간은 번갯불속에서 조용히 흘러갔다.
그리고 용사의 만물의 흥망성쇠에 담긴 뜻에 대한 깨달음은 마물을 처치하는데 관건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