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4-24 14:49:08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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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intext

생명이 위태로운 병자를 만날때면 떠돌이 의사는 항상 촌각을 다퉈야 했다.
회중시계는 언제나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시간을 알려 그녀가 병자를 구할 수 있도록 도와줬다.
하지만 말년에 떠돌이 의사가 병상에 누워 있을 때에도 시계는 계속하여 째깍째깍 소리를 내고 있다.
결국 위험에서 벗어나기 위해 시간을 알리던 도구가 그녀의 슬픈 처지를 알리는 도구로 전락하고 만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