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4-24 14:49:08 +05:30

9 lines
494 B
Plaintext

깊은 어둠의 저주가 샘솟듯 쏟아지고 재해의 온상이 대지를 침범했다.
원정에 나선 기사들은 공포를 마주하고 북대륙의 얼음처럼 진형을 단단하게 꾸렸다.
대검이 밝은 빛을 반사하고 거무칙칙한 독혈이 비처럼 쏟아졌다…
용사는 결국 고향에 돌아올 수 있었지만 오랜 친구는 더 이상 함께하지 못했다.
변하지 않은 건 오직 어린 시잘 친구가 선물한 작은 모래시계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