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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 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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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세상을 구했으니 대협이라 불릴 만하다.」 태자는 뒷짐을 지고 꿇어앉은 미르의 주변을 한 바퀴 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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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미르의 마음은 평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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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극을 넘긴다면 30일 후 광록사경 자리는 네 것이다. 재상의 자리를 원한다면 10년 안에 줄 것이다.」 태자는 앉더니 물었다. 「어찌하겠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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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하께서 몸을 펴라 명하시지 않았는데, 평민인 제가 어떻게 말할 수 있겠나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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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더러 네게 몸을 피라고 명을 내리라는 게 아니냐? 아니 된다…. 장차 일국의 군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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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쳇, 가지가지 하는군.」 미르는 직접 자세를 바꿨다. 「예법에서 태자 전하를 뵐 땐 삼배만 올리면 되지 꿇어앉을 필요는 없다고 되어 있습니다. 전하께선 황위에 오르실 것 같군요. 미리 축하 드립니다. 그런데 어째서 그렇게 고깝게 보시는 겁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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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이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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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인이 뭘 잘못했습니까?」 미르는 몸을 일으켰다. 「신극의 반을 드리지요. 화계의 다라니는 제 아버지께 바쳐야겠습니다. 잔당들이 말썽을 일으키는 걸 막아야 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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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그리 하거라. 제대로 모습만 갖추면 된다. 앞으로 이것이 새로운 신기이다, 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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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르는 거리낌없이 태자 맞은편에 앉았다. 「다 똑같이 어미 젖을 먹고 컸는데 어찌 이리 어리석으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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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엄하다! 내 유모였고 내게 교양을 가르쳤던 미 부인을 봐서 한번 용서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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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록사경 자리는 원하는 자에게 주십시오. 전 낙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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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자는 잠시 말문이 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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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앙은?」 미르는 음식을 집고 나서 신경 쓰지 않는 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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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검 징수에 공을 세웠으니 관직을 상의로 올려주겠다. 아비 금자광록 대부의 음모와 그녀는 상관없고, 태상과 재상의 탄원도 있었다. 내 그녀를 후히 대할 것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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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자하니 이상한 소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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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이런 것도 괜찮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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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람은 이제 존재하지 않는다. 잃었던 눈도 되찾았다. 그러나 어떤 곳이 사지가 잘려나가는 듯 욱신욱신 아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