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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운간·오장 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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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일지를 또 잃어버렸다. 저번에 일지를 잘 보관해야 한다고 3번이나 다짐했는데… 모험을 하면서 나도 모르게 전부 잊어버렸다. 매년 종이를 엄청 많이 낭비하는데 풀의 신이 개의치 않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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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불구불 거리는 산길과 옛날 약초꾼들이 깔아놓은 잔도를 따라 오장산에 오른다. 또다시 가파르고 습한 암벽을 등반해야만 이 천지에 도착할 수 있다. 일전에 어부가 이곳은 수심이 매우 깊다고 했었다. 하지만 직접 겪어보니 그건 과장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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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책산장의 노인은 날 완전히 속인 게 아니다. 천지의 호숫물은 따뜻하고 달아 역시 선계라고 할 수 있다. 절운간 초입 시 한 농부가 내게 신통방통한 선인들은 언제든지 운무로 변해 운해에 들어가 노닐 수 있다고 알려줬다. 그때 난 이런 전설을 믿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 수면 위에 서린 안개가 마치 손을 뻗어 운해에 닿을듯한 모습을 보이자 오랫동안 찾고 있던 선인들은 원래 머리 위에서 노닐고 있었지만 난 이를 전혀 모르고 있었던 게 아닐까 하는 의심이 들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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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쪽으로 산을 내려와 오장산에서 벗어난 뒤 복잡한 산림 속에서 또 길을 잃었다. 시야가 다시 트일 때 또 벽수강 앞에 도착했다는 걸 알아차리게 됐다. 이곳은 시야가 탁 트여서 휴식을 취하기 좋은 장소니 오늘은 여기서 야영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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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영지에서 행장을 정리할 때 보물을 찾으러 온 것 같은 젊은 아가씨 에드워드와 만났다. 그녀는 서쪽 편 오장산 아래의 선인 호수로 갈 거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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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에 의하면 오장산 북쪽 산자락, 그러니까 여기서 서쪽에 있는 어떤 호숫가에 선인이 한명 살고 있데요. 그러니까 선인의 숨겨진 보물도 분명히 있지 않겠어요? 하하하, 나중에 보물을 찾는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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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순식간에 뭔가를 깨달은 듯 엄숙해지며 말하길: 「그럼 길드랑 연락하고 보고할 거예요! 전 모험가 길드의 정식 회원이라서 보물 사냥단과는 완전히 달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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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몇몇은 단순히 물질적인 재물을 위해 모험을 하기도 한다. 바로 리월 사람들이 말하는 「사람마다 지향하는 것과 추구하는 것이 다르기에 상상하기 어렵다」이다. 하지만 그녀는 올바른 모험가 동료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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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쪽으로 향해 그녀가 말한 「선인의 호수」를 탐색하는 것도 좋아 보이긴 했지만 원래의 계획대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문제만 안 생기면 귀리 평원으로 가서 그곳의 풍경과 보물을 발굴해볼 것이다. 그리고 문제만 안 생기면 이 일지를 잃어버리지 않겠지. 제발 문제가 생기지 말아야 할 텐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