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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섬은 이번 여행에서 본 곳 중 가장 신기한 곳이다. 언뜻 보기에 아무런 문제도 없어 보이지만 산 안쪽이 비어 있어 내부 수위가 변하면 산이 악기처럼 소리를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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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뿐만 아니라 산은 교차하는 수맥으로 연결되어 있어, 만조가 되면 미리 설계된 음색으로 하나가 되어 공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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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건 듣지도 보지도 못 했다. 산봉우리부터 모든 섬 전체가 거대한 악기가 되었다. 이걸 설계한 사람은 인간의 한계를 넘어선 창작자일 뿐만 아니라 경이로운 솜씨를 지녔음이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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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이 일대에 오랜 기간 머물며 지형과 산의 설계를 자세하게 관찰하고 기록했다. 또한 산의 각 구역에서 연주하는 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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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자의 위대한 상상력은 나를 탄복하게 했다. 자연과 예술의 완벽한 조합은 실로 경이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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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위대한 설계가 묻히는 일이 없도록, 이후에 이곳을 지나가는 사람을 위해 쪽지를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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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당신도 이곳에 왔다면 산꼭대기에 올라 휴식을 취하며 이 산과 물이 당신에게 들려주는 연주를 기다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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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앞에 펼쳐진 대자연이 당신을 위해 부드러운 노래를 불러주는 것은 평범한 일이 아닙니다. 역사에 한 획을 긋는 엄청난 사건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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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도 이 경험을 즐기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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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 이 쪽지는 연금술 처리가 되어있어 물에 젖지 않고 불에 타지 않습니다. 내용의 진정성을 의심하지 마시고, 그저 음악과 풍경에 집중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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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베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