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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오래된 책을 뒤적이다가, 아버지가 예전에 쓰셨던 메모를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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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신경 안 쓰실 걸 알기에 읽어 봤는데, 역시나 대부분 단조 기술이나 광석을 처리하는 방법에 대한 내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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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의 끝자락에서 아버지가 직접 그리신 여러 개의 분재 디자인을 발견했다. 분재를 좋아하는 건 세대에 걸쳐 전해 내려오는 취미라고 할 수 있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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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들은 올해 여섯 살이 되었고, 이름은 부인이 원하던 대로 「카즈하」라고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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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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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태어나고 곧 부인이 떠났으니, 벌써 6년이라는 시간이 흘렀구나…. 그녀가 있었다면 아버지를 도와 정원을 관리했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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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풍족했던 어린 시절에 비하면, 지금 생활은 좋아지기는커녕 더 악화된 것 같아 죄송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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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아버지는 중요한 건 나 같은 젊은 사람들이라며 괜찮다고 하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