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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카센 이로도리·스미조메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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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책자를 뒤졌으나, 도장에만 붉은 문장이 없었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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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시냇물은 낡은 책을 씻어내기에 제격이고, 깨끗한 물결은 진상을 드러내게 하기에 안성맞춤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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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치 있는 글은 물로 씻어내기 어려우나, 추악한 죄의 시는 먹물이 흩어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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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오이가 지나가던 중, 이를 보며 옛벗을 추억하는 시를 짓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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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파가 채 가라앉지도 않았건만, 또다시 쇼군께 시를 바쳐야 할 날이 가까워지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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