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4-24 14:49:08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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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intext

고카센 이로도리·스미조메 편
모든 책자를 뒤졌으나, 도장에만 붉은 문장이 없었도다.
맑은 시냇물은 낡은 책을 씻어내기에 제격이고, 깨끗한 물결은 진상을 드러내게 하기에 안성맞춤이라.
운치 있는 글은 물로 씻어내기 어려우나, 추악한 죄의 시는 먹물이 흩어지니.
아오이가 지나가던 중, 이를 보며 옛벗을 추억하는 시를 짓는구나.
풍파가 채 가라앉지도 않았건만, 또다시 쇼군께 시를 바쳐야 할 날이 가까워지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