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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기가 그쳤지만 날은 개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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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칠십이랑은 장주로부터 원수의 소식을 듣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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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도비장에는 주인 없는 빈 집과 원혼만이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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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다, 이 세상엔 귀신같은 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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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냐하면 여긴 원소의 힘이 존재하지 않는 세계이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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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자의 기억도 원소와 공명하여 세상에 나타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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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주는 상대하기 어려운 상대이다. 그의 빠른 검술은 금칠십이랑의 몸에 수많은 상처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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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아쉽게도 그의 마음은 너무 늦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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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원소의 힘이 존재하지 않는 세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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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술 또한 원소의 힘이 깃들어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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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객은 전투 시 오직 체력만을 사용할 수 있을 뿐 원소는 사용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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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의 일부처럼 자유자재로 사용하고 마음 가는 대로 행하는 게 바로 이 세계에서 「검」이라는 무기를 사용하는 비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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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주는 쾌검의 고수이나 「마음」의 중요성을 깨닫지 못하여 일격에 쓰러지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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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칠십이랑은 부서진 향로를 버리고 중상을 입고 쓰러져있는 장주에게 몸을 기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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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주는 맹렬한 공격을 검객에게 퍼붓는 것에만 정신이 팔렸었다. 장주는 검객이 이를 막기 어려울 것이라 생각하느라 비어있어야 할 검객의 왼손을 알아차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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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깜짝할 사이에 도비장의 장문인은 향로에 이마를 맞고 몇 바퀴 크게 구른 뒤 벽에 부딪히며 움직임을 멈추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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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열한 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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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바람소리만이 장문인의 말에 답할 뿐 피가 묻은 향로를 손에 든 악당은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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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놈이 찾는 이는 도비장 뒤의 황산에 있느니라… 어서 죽으러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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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당이 떠나자 바람소리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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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이 일어나는 소리만이 그에게 답할 뿐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