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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편지를 보실 때쯤이면, 전 수행의 길에 올라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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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분의 얼굴을 뵙고 사과드리고 싶지만, 그래도 절 용서해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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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인께서 꿈에 나타나신 후, 어떻게 하면 「맹세」를 실천할 수 있을까 밤을 새워 고민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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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두 분을 기만하고 「신도」들의 희망을 이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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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경에 빠진 사람은 나약해져서 뭔가를 맹목적으로 믿고 싶어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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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거짓말로 그들을 구원해줬고, 그들 또한 자신들의 소원에서 점점 멀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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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마득한 그 시대엔 사람들의 소원이 이렇게 복잡하지 않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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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마대성」, 그분은 리월 전체의 소원을 짊어지고 요마와 사투를 벌이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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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면을 쓰고 「인간의 소원」으로 인한 나약함을 감추기 시작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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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인을 사칭한 전 언제나 가면을 쓰고 사람들 앞에 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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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진짜 선인은 요마 앞에서만 가면을 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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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가면이 요마에게 유혹 당한 마음을 가리기 위한 것이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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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마대성」의 가면이 가린 것은 그가 지닌 인간 같은 면모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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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그는 귀신 같은 얼굴을 드러내 모든 요마를 두려움에 떨게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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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점들을 알게 되자, 추한 제 모습을 깊이 자각하고, 「선인」의 진정한 의미를 깨닫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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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산과 강을 떠돌며 심신을 갈고 닦을 예정이에요. 완전한 속죄는 바라지도 않고 선인을 믿는 「신도」가 될 자격이 있길 바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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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취했던 돈은 돌려주라고 부탁해 놓았습니다. 그 외에 수행과 무관한 재물이 있으니 두 분께서 받아주시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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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할아버지께서 물려주신 「백무금기 비록」도 가질 자격이 없으니, 이것도 가져가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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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분의 소원이 이루어지길 바라며, 인연이 된다면 또 뵐 수 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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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인 왕평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