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4-24 14:49:08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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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intext

거처 없이 떠돌아다녀도 떠돌이 의사는 매일 진찰을 나선다.
티없이 맑은 날이든 폭우가 미친듯이 쏟아지는 날이든 모두 그녀의 발길을 멈출 수 없었다.
그녀의 들풀 같은 머리카락을 보호해줄 뿐만 아니라 병자의 상처를 싸매는데도 쓰였다.
이 두건은 그녀의 떠돌이 생활에서 가장 충성스러운 동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