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4-24 14:49:08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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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어머니! 제가 불효잡니다, 제가 불효자입니다!
웬 요상한 것에 홀려버린 아들을 용서해 주세요! 「해중월」인지 뭔지 하는 걸 믿어버려서 망할 생선이 천금 같은 며느리를 맞게 해줄 거라고 믿어버리다니요!? 꼴 좋게도 다신 돌아올 수 없는 강을 넘어버렸습니다!
바다에서 얼마나 표류했는지, 물도 다 떨어졌고, 생선을 잡을 힘도 없습니다
이 망할 바다는 끝도 없어서, 저 가온의 인생은 여기서 끝나려나 봅니다
휴, 이렇게 될 수밖에 없었던 거겠죠? 에휴——
꼴도 보기 싫은 「해중월」이 양심이라도 있다면, 이 편지를 부디 해안가로 돌려보내 주길. 더 이상 아버지와 어머니가 돌아오지 않을 아들을 목 빠지게 기다리지 않길 바라며
다음 생이 있다면, 저 가온은 반드시 부유한 아내를 맞이해서, 두 분을 행복하게 만들어드리겠습니다!
매에게 장가가면 매일 고기를 먹고, 개에게 장가를 가면 매일… 먹고…
(이 뒤로는 들쑥날쑥한 의미불명의 긁힌 자국들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