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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을 떠난 여행자가 먼 곳에서 돌아오도록 안내하는 비콘. 어디에 있든 은빛 매는 항상 바람만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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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깃털은 그녀의 경쾌한 노랫소리 속에서 나풀나풀 맴돌며 귀향자를 산들바람이 부는 저편으로 안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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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출신도 네가 저지른 죄도 다 개의치 않는다. 그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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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정을 받지 못한 「도련님」은 소녀의 얼굴에 묻은 피를 가볍게 닦아내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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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혁의 바람이 대지 전역을 휩쓸 때 네가 곁에 있어 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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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냥매는 내가 죽였다. 이 일은 너와 나의 비밀로 하자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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훗날 살인의 총기를 들고 일어날 혈육처럼 눈 속에서 붉은색이 점점 검게 변하는 것을 지켜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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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마음도 그녀 마음속의 진정한 「도련님」에 의해 무형의 화살로 관통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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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부터 그녀는 한쪽 눈은 하인으로서 처리해야 할 일을 바라보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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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한쪽 눈은 그가 말한 그림을 위해 완수해야 하는 「임무」를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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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곁에—— 아니, 그의 뒤에 사람들 속에 섞여 있어도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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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도련님」과 함께 그때 이해할 수 없었던 바람에 흠뻑 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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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위해 더 많은 못과 장부를 뽑아 건물을 무너뜨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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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실라, 슬퍼하지 마라. 세상 만물은 반드시 그 대가가 따르는 법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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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해라. 가령 불행히도 계획이 발각되면 바람맞이 봉우리에 가서 봉화를 올리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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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혁의 바람이 대지 전역을 휩쓸 때 너와 나는 세찬 바람의 선구자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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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에버하트 도련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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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핏줄과 직책을 잊고, 이별과 그리움을 잊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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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이 얼마 남지 않았다. 시일이 얼마 남지 않았다. 과거의 영광의 바람이 곧 돌아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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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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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의 하인이 사건의 전말을 대충 눈치챌 때까지 그 돛의 그림자조차도 바닷가에 나타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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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그녀는 가볍게 웃었다. 그녀는 자신의 운명이 달갑지 않았고, 모두의 운명도 달갑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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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 순간, 그녀는 창백한 달빛과 달빛 같은 검의 그림자를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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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족들의 혼잡한 비웃음 속에서도 왠지 그녀는 전혀 난감하지도 원망하지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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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이 얼마 남지 않았다. 시일이 얼마 남지 않았다. 과거의 영광의 바람이 곧 돌아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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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련님은 풍문의 매처럼 광풍이 부는 방향을 인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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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때문에 슬퍼하지 마라. 나는 곧 바람의 한 줄기로 변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