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4-24 14:49:08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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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intext

어느 날 밤, 백술창을 지닌 무사와 시인이 만나 한 잔한 적 있어.
술잔이 오고 갈 때, 시인은 실수로 벼루를 엎어버렸고
무사의 창에 달린 백술은 그렇게 까맣게 물들어 버렸지.
「물론 이건 무사와 시인의 일화에 불과해서」
「나의 이 흑술창과는 아무 상관 없어」
대장장이가 제자의 머리를 한번 쥐어박더니,
그에게 새로운 백술을 먹물에 담가라고 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