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9-27 21:30:24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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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바루카의 이야기야…」
그 당시 지금의 숲은 금이라도 칠한 것처럼 반짝이는 사막이었어. 우리는 아직 석류에서 태어나지 않았지.
먼 옛날 친구 세 명이 있었는데 아란지, 아란마하, 아란야마처럼 사이가 좋았어.
하지만 그중 한 명이 대지의 품으로 돌아갔고, 그로 인해 나머지 둘도 흩어지게 됐어.
그중 하나는 유토피아를 만들어 모든 슬픔을 그곳에서 지우려 했어.
다른 하나는 초목과 녹음을 퍼뜨려 온 대지에 지혜와 행복을 가득 전하려고 했지.
하지만 결국, 왕국은 붕괴되고 지혜는 왜곡되어 행복의 정의도 바뀌었지.
너희는 꿈을 잊게 될 거고, 우리도 꿈속으로 움츠러들어 세월의 흐름을 잊을 거야.
하지만 설령 그렇다 해도, 사막 깊은 곳에는 숲의 왕이 남긴 발자국처럼 너와 나의 이야기…
그리고 과거 우정의 흔적이 씨앗으로 변한 아란나라처럼 깊은 잠에 빠져있을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