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4-24 14:49:08 +05:30

13 lines
937 B
Plaintext

사파이어로 만든 회중시계는 외관이 매우 정교하다.
세월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째깍째깍하는 소리가 난다.
몬드를 지배했던 옛 귀족이 사용하던 회중시계는 아직도 정확하게 가고 있다.
시간을 지키는 것은 가장 기본적인 미덕 중 하나이기 때문에 귀족들은 회중시계를 가지고 다녔다.
이것은 신하와 백성을 깨우치기 위해서만이 아니라 스스로를 더욱 엄격하게 관리하기 위해서였다.
수준 높은 귀족은 매일 아침 그들의 백성들보다 더 일찍 일어나고
매일 밤에는 영지의 백성보다 앞날을 더 멀리 생각하느라 편히 잠드는 시간이 더 적었다.
그러나 몇 년 뒤, 엄격한 시간표는 게으른 후손들에게 버림받은 지 오래고,
귀족의 시계는 점점 더 화려해졌지만, 거기에 담긴 장엄한 의미를 잃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