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4-24 14:49:08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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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intext

이건 맹렬한 불길속에서만 피어나는 꽃으로
불타는 아픔은 착용자를 더욱 완강하게 만든다.
새빨간 꽃잎은 반짝이고 있는 마노와도 같다.
이 불속에서 피어난 꽃은 불 위를 걷는 현자가 가슴에 착용했다.
불 위를 걷는 현자가 생명의 마지막 순간에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이건 맹렬한 불길속에서 피어난 꽃이니라. 내가 잿더미로 변하지 않으면」
「이 꽃은 뜨거운 열기와 검은 연기 속에서도 불빛을 반짝이고 있을 것이다」
후에 사람들이 가물거리는 불빛을 쫓아 잿더미 바다 근처까지 왔다.
하지만 현자의 행방은 찾을 수 없었고 오직 남은 잿더미 사이에 피어난 꽃만 보일 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