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4-24 14:49:08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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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intext

부드러운 두 손으로 딴 영원히 녹지않는 얼음 꽃.
누군가에겐 추위가 따뜻해지는 포옹처럼 느껴진다.
「이곳의 네 번째 벽화는 당신을 위해 준비했어요. 당신의 모습은 이 벽에 영원히 남을 거예요」
「이 벽화를 위해, 모두를 위해 저는 언제까지나 이곳에서 당신이 돌아오길 기도할게요」
소녀가 비어있는 벽 앞에 서서 미소 지으며 용사의 가슴에 꽃을 달아준다.
우아하고도 담담한 사람은 죽음과 곤경을 마주해도 변함없다.
이 오래된 업적이 북쪽 땅의 거센 바람과 폭설 속에 파묻히고
그 후에 휘몰아치던 바람이 사라지고 눈이 다 녹아도 이 꽃은 여전히 시들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