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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겐펜더 가문의 장자, 기사단 역사상 최연소 기병대장, 그 옛날 다이루크는 흩날리는 꽃과 우레와 같은 박수 소리를 들으며 사람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제멋대로라면 둘째가라는 그 북풍 기사 바르카마저 그에게 「기사단의 자랑」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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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클립스도 상당히 만족하며 다이루크가 자신보다 더 큰 업적을 이루길 바랐다. 몬드의 새벽을 가져오는 라겐펜더 가문의 명예로운 일원일 뿐만 아니라, 누구보다 뛰어난 최강의 페보니우스 기사가 되어 전통을 이끌고 이어 가길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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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기대는 대화 및 훈련, 생활 전부에 녹아들었다. 아들을 자랑스러워하는 아버지는 심지어 누구보다 먼저 다이루크의 예복을 주문 제작할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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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암울한 비가 내리던 그날 밤, 아버지의 기대는 다이루크의 기사 생활과 함께 소멸했고, 예복도 그 의미를 상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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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시간이 지나서야 그때의 비극과 소란이 잊혔다. 돌아온 다이루크는 「죄악을 청산」하는 여정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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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돌아가신 아버지뿐만 아니라, 자신만의 방식으로 몬드를 수호하겠다는, 힘들게 찾아낸 자신의 신념을 관철하기 위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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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루크는 먼지가 수북이 쌓인 예복을 전투복으로 수선했다. 익숙하고도 낯선 원단이 주는 느낌 때문에 다이루크는 전투복을 소중히 여기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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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내 아들이야.」 목덜미의 보석이 그의 붉은 머리를 비추며 빛났다. 기억 속의 아버지는 이렇게 말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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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한 밤이면 귀공자의 이름 아래 숨어 있던 날카로움이 위협에 맞서기 위해 빠르게 움직였고, 날카로움이 지나간 자리에는 대검의 후광이 번쩍이고 불길이 치솟아 올랐으며, 죄악이 숨어있던 보금자리가 모두 불에 타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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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 히어로」라는 이름이 몬드 사람들의 기억에 새겨졌을 무렵, 시선까지 태워 버리는 그 붉은색은 마물과 악인들이 경외하는 색이 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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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새벽은 아직 오지 않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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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기대와는 조금 다르지만, 다이루크는 자신이 「선구자」가 되었음을 알고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