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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카에데하라 카게하루 좌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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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에데하라 가문이 정식으로 해산된 후, 저는 집을 떠나 세상을 떠돌며 많은 것을 보고 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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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바다 근처의 산에 갔는데, 전에 아버지께서 수기에 그리셨던 각종 산수화가 생각이 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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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수를 유람하는 것은 우리 카에데하라 가문의 전통이 아니지만, 꽃과 구름을 감상하는 것은 증조부 때부터 시작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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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는 할아버지께서 나무 심기와 강건한 나뭇가지를 좋아한다고 하셨지만, 할아버지께서는 돌을 가꾸는 걸 좋아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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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어릴 적, 후원에는 할아버지께서 수집하신 희귀한 돌들로 가득했습니다. 그때는 그것들이 다 보물인 줄 알았지만, 이제 와 생각해 보니 몇 개는 그저 할아버지께서 대장간에서 실험용으로 쓰던 돌을 가져오신 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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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는 돌에 대해 잘 몰라 모든 돌이 가치 있는 줄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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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 어찌 그리 많은 보물이 있을 수 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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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산꼭대기에 올라, 그늘에서 잠시 쉬면서 이 편지를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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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후, 저는 이 편지를 태우고 산에 있는 시냇물로 잔불이 올라오지 않게 끌 생각입니다. 이렇게 하면, 받을 수 없는 편지를 보낼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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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떠나시고 저는 집안의 가복들을 해산시키고 가문의 재산을 정리했습니다. 넉넉하진 않지만 불편함 없이 살아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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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가문의 분재가 그런 결말을 맞게 되어 안타까울 뿐입니다. 증조부께서 남기신 오래된 분재를 제외하고 남은 건 모두 빚을 갚는 데 사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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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텐료 봉행에 몰수당했지만… 어쩌면 제 손에 있는 것보다 그곳에 있는 게 더 나을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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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오랜만에 옵니다. 산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예전에 아버지께서 처음 저를 데리고 이곳에 왔던 때와 똑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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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여로에 오를 때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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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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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에데하라 카즈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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