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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 난쟁이는 겉으로는 공주와 왕자에게 충성하며 새로운 주인과 늘 함께했다. 그러나 그들은 밤의 왕국의 저질 피조물이라 부패한 원소가 온몸에 가득했다. 빛의 왕국으로 가는 여정은 멀고 험했다. 이런 역경에 사악한 기운이 난쟁이들의 마음을 좀먹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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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악한 마음은 겁보에게서부터 시작되어 음모가 퍼져나갔다. 여섯 난쟁이는 함께 악한 음모를 꾸미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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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님 난쟁이는 허연 눈을 번득이며 탐욕스럽게 빛의 기운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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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망한 약속을 믿느니 차라리 왕자를 영원히 잡아두자. 왜 손만 뻗으면 닿는 빛과 미래를 두고봐? 훔치면 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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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 난쟁이는 부스럼 가득한 이마를 만지며 게걸스럽게 공기 속 빛의 기운을 빨아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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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헤, 내, 내 생각엔 왕자를 납치하면… 똑똑해지고 눈이 떠질 테니 그게 가장 현명한 방, 방법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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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보 난쟁이는 작은 주먹을 휘두르며 눈을 부릅뜨고 날카로운 목소리로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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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목숨 한 번 구해준 거 가지고 건방지게 우릴 하인처럼 부리다니, 놈과 결판을 내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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꼽추 난쟁이가 가소롭다는 듯 쭈글쭈글한 두 눈을 가늘게 뜨자, 얼굴이 잔뜩 일그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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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어둠에 너무 오래 웅크려있느라 판단이 어둡다. 새로운 생명이야말로 우리가 계속 살 수 있는 희망인 걸 왜 모르는 거야? 내 생각엔… 왕자의 시신을 거름으로 만들어서 뿌리면 내 화원에 새로운 생명이 꽃필지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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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 없는 난쟁이가 얼굴을 찡그리며 탄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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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이런 추악한 일은 끝내는 게 좋아…. 저들이 나타나 우리의 사악한 마음을 충동질했잖아. 그래서 내가 걱정이 생기고 한탄하는 거 아니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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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에 있던 난쟁이 중 한 명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에게 사악한 생각이 없었던 건 아니지만 주인의 은혜를 배반하는 죄악이 심장을 옥죄고 목구멍을 막아, 짧은 말 한마디도 뱉을 수 없었다. 하지만 욕심이 양심을 앞서는 바람에 이 난쟁이도 형제들의 음모에 동의했다——그는 왕자의 물주머니에 환각의 마약을 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