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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있었냐, 녀석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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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못 본 선장이라고, 이 몸을 잊어버린 건 아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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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양심 없는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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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에게 정말 미안하지만, 나 린조는 은퇴하기로 마음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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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놈들아, 알아서 살길을 찾든, 파벌을 세우든, 이 몸이 남겨주는 말을 까먹지 말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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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하게 마셔서 할 말이 좀 많을 순 있어, 근데 정신 못 차리고 주절거린다 해도 내 말을 깊이 새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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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부터 말을 해야 하나… 그래, 한 아이의 이야기부터 시작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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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 그때, 그 아이의 몸에는 흉터 하나 없었고, 뱃속에는 각국의 독한 술들로 채워져 있지도 않았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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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는, 바다의 모든 수수께끼와 재앙, 허무와 규칙 모두 그 아이와 관련 없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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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가진 것이라곤, 때 묻지 않은 천진함 뿐이었어. 천진함이라는 건 가장 진실된 행복일 수도… 가장 거짓된 행복일 수도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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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에는, 한 늙은이가 파도에 떠밀려와서는 여울에 엎드린 채로 꼼짝도 하지 않고 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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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백한 늙은이의 몸에는 해초가 감겨 있었고, 머리에는 레이스같이 미역이 감겨 있어서, 오래된 시체 같기도, 국왕 같아 보이기도 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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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깊은 곳에… 바다 깊은 곳에…」 라고 말하고 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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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로는… 다시는 말을 하지 않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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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빛이 푹 젖은 그의 얼굴에 비추는 걸 보면서, 나는 그가 다른 나라의 국왕일 것이라고 확신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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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깊은 곳에는 뭐가 있을까? 바다 먼 곳에는 무엇이 숨겨져 있는 거지? 쓰레기일 수도 있지만 누가 알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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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어른들은 항상 말하곤 했지, 한여름의 바다는 너무 오랫동안 보고 있지 말라고. 그러지 않으면 멀미가 오게 될 거라고, 멀미 속에서 잠깐 죽을지도 모른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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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 정도 말로는 생각이 단순한 꼬맹이를 막을 순 없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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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아이는 혼자서 뗏목을 만들어, 혼자 바다로 나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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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 깊은 곳은, 바다의 먼 곳은, 모래사장처럼 조용하지도, 항상 그대로인 것도 아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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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뗏목은 성난 풍랑에 부서졌고, 작은 소년이 파도에 의해 이리저리 떠밀리고 있을 때, 그는 첫사랑을 찾게 된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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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해적이 되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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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뒤의 이야기는, 귀에 딱지가 앉도록 들었을 테니… 여기서는 더 하지 않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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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아무튼간에, 오늘까지도, 어쩌면 내일의 내일까지도… 신경이 쓰이는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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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코 도메키를 뛰어넘어, 자유로운 해적의 나라를 만들겠다는 꿈이, 아직까지도 기약이 없다는 것과, 곧 나에게 버려질 거라는 것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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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탄스럽고, 한탄스럽구나! …하지만, 뭐, 또 그리 한탄할 것도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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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너무나도 많은 폭풍을 겪었고, 너무나도 많은 적과 바다 괴수들에 도전했었지. 너희 꼬맹이 녀석들과 몇 번이나 관아와 동료들을 피해 도망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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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쫓았던 모든 것을 얻기도 했고, 많은 것들을 잃기도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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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바다의 가장자리까지, 모든 항로의 끝까지 도달했을 때, 그는 자신이 더 이상 젊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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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그는 돌아가기로 결심했어. 처음 시작의 장소로, 와타츠미섬의 그 산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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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모아온 재물, 깎아 만든 보석들도, 신의 육체에서 나온 모라도… 꼬맹이들아, 너희 선장님이 너희를 위해 그곳에 보관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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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하게 그 녀석의 것인 진정한 보물도, 그곳에 보관해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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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들아, 자신 있으면 가서 찾아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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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내가 가장 귀하게 여긴 보물이 너희가 상상하던 보물과는 달라서 실망할 수도 있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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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몸은 관심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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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몸께서는 조금도, 조오오금도 관심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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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냐면 그건 나만의 보물이니까, 하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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