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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신국, 썩은 토지에는 한 줄기 생명의 흔적조차 찾아볼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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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는 황야에 둘러싸인 모래 언덕에 무사의 모양을 한 두 사람이 마주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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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중 한 명은 이 이야기의 주인공이다. 편의를 위해 청색의 무사라고 부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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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한 명은 이야기의 초반에 등장한 녀석으로, 창색의 무사라고 부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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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이 책이 검극 편이었다면, 이곳에서 싸우려는 자세를 취했겠지만, 그들은 자웅을 겨룰 생각 없이, 단순히 마주 보며 서 있을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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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에서 돌아온 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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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흘렀을까, 창색의 무사가 참지 못하고 먼저 말을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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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생각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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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색의 무사는 아주 기분이 좋아 보이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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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옛날 생각 같은 거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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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색의 무사가 사정없이 말을 끊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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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색의 무사는 눈을 감았다. 마치 과거의 심연으로 떨어진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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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왕을 쓰러뜨리면 모든 게 끝나있을 거라고, 순진하게도 그때의 우리는 그리 생각했었지. 결과적으로 그건 그저 악몽의 시작일 뿐이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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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명의 무사가 힘을 합쳐 나라를 팔아넘긴 네크로멘서 다이묘를 쓰러뜨렸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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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묘가 사라진 농신국은 다시 살아나지 못했고, 대지의 생명력은 계속해서 사라져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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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뿐 아니라, 지배자가 사라져버린 나라는, 이웃 나라가 약탈하기 좋은 낙원으로 전락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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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왕을 쓰러뜨린 용사들은, 결국 나라를 수호하지 못한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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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엔 도망자 두 명만이 살아남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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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회상은 적당히 하고, 우리에겐 아직 끝내지 못 한 일이 있잖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