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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끝없이 펼쳐진 숲으로, 옅은 안개가 숲을 감싸고 황금빛 아침 햇살이 무성한 나뭇잎 틈새로 푸르른 대지에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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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마그달린이 강아지 한 마리를 끌어안고 쉬엄쉬엄 길을 나섰다——그렇다, 바로 디트리히다. 금발의 소녀는 거대한 나무의 뒤얽힌 뿌리를 밟으며 한 마리의 우아한 백조처럼 경쾌하게 숲을 가로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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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마그달린이라서 다행이네. 만약 노트프리야였으면 분명 나보고 혼자 걸어오라고 했을 거야. 아니면 마법으로 뛰게 했거나! 이 길은 강아지들이 다닐 수 있은 길이 아니라구…. 아니지, 인간들도 못 다녀! 여긴 길은커녕 나무뿐이잖아…. 마그달린이 계속 날 안고 있었으면 좋겠다….」 디트리히는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고개를 돌려 마그달린을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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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햇살이 소녀의 얼굴 위로 쏟아진다. 어느 귀족 소녀 못지않게 아름다운 소녀의 하얀 피부와 부드러운 눈매는 그녀를 꽃잎에 맺힌 새벽이슬처럼 아주 연약해 보이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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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그달린 피부 진짜 하얗다…. 내가 본 귀족 중에서도 이렇게 하얀 사람은 없었어.」 디트리히는 소녀를 바라보며 그렇게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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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하나 들려줄까? 사실 난 이미 죽었어.」 마그달린이 갑자기 입을 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