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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공주와 두 현자는 극한의 설원에 발을 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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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온 세상이 얼음과 눈에 둘러싸여 있어서 아무리 용감하고 강한 짐승도 또는 굴착에 능한 족제비라도 이곳에서는 따뜻한 풀과 싱싱한 과일을 찾을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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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는 추운 날씨에 몸을 덜덜 떨었지만, 발길을 돌리지 않고 얼어붙은 바람 속 깊은 곳으로 나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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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로운 여우와 믿음직한 거북이는 살을 에는 듯한 추위를 이기지 못하고 공주에게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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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딩딩~ 이렇게 춥고 위험한 곳을 모험하고 있다는 걸 국왕 폐하가 안 다면 걱정할 거야. 이만 돌아가요~ 링딩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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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요. 눈보라가 점점 심해지면서 더 추워질 거예요…. 우리 조금 쉬었다가 날이 좀 개면 계속 나아가는 건 어떨까요? 죄송해요. 전 짖지 못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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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완강한 공주는 두 현자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고 혹한을 계속 뚫으며 나아가기로 결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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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에서 잃어버린 친구를 구하러 가는 일이나 우정을 되찾는 일보다 더 중요한 게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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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그들은 족발이 동상에 걸려 퍼렇게 되고 내뱉는 숨이 얼어붙을 때까지 계속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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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는 눈으로 가득한 높은 산의 얼음이 언 강변에서 차가운 바람에 한들거리던 정령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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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과 얼음에 뒤덮인 설산에는 오래된 지혜의 정령이 살고 있었다. 이들은 형체는 없지만 강력한 마력을 지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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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꾸울~ 당신이 여기 주인입니까? 눈보라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길을 안내해 주지 않겠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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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는 예의 바르게 묻고는 얼어붙어 감각이 사라진 족발로 제자리걸음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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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로운 여우와 믿음직한 거북이 할아버지도 제자리걸음을 하며 기대 어린 눈빛으로 얼음 정령을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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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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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령은 경쾌한 목소리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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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 하지만-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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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답으로 너희의 체력을 흡수할 거야. 너희들이 눈보라 속을 나아가면 갈수록 점점 더 배가 고파지고 힘들며, 추워질 거지만, 생명의 위험은 없을 거야…. 아마도-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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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꾸울~ 상대는 얼음 정령이니까」 공주는 이렇게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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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왕국에서 가장 똑똑하고 가장 나를 챙겨주는 이들이 옆에 있잖아. 그들과 함께니까 괜찮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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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는 주저하지 않고 정령의 요구를 받아들였다. 지혜로운 여우와 믿음직한 거북이는 간언을 할 틈조차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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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꾸울~ 거래는 아주 공평해! 이제 우리를 어린 늑대에게 데려다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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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정령은 혹한의 유빙으로 모습을 바꾸고 굳센 결의를 가진 공주를 험한 설산의 반대편으로 이끌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