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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사람의 말을 배우려고 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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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여우에게 이런 질문을 던진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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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공용어로 즐겁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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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으로 변해 사람들과 어울리고 싶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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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사람과 친구가 되고 싶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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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질문을 들었다는 듯, 그는 눈을 내리깔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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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고 먼 숲속에서 한 남자아이를 본 적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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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늑대처럼 몸이 희끗하고 눈빛마저도 늑대 같은 남자애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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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술을 막 배웠을 때라 전 몹시 흥분한 상태였어요. 두 발로 풀밭에서 산책을 하는 것마저도 재미가 쏠쏠했죠. 하지만 여우는 인간과 키 차이가 너무 났어요. 보는 것도 달랐고 맡는 냄새마저도 달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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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은 이해하시겠죠? 그러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길을 잃은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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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당시의 일을 회상하며 울상이 되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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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남자애는 숲속 깊은 곳으로 사라졌고 꼬마 여우는 마물까지 만났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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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이렇게 죽는구나 하고 생각했을 때 갑자기 회색의 옷을 입은 늑대 같은 남자애가 나타나서 마물을 물리치고는 말없이 숲속으로 사라졌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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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으로 변해서 사람의 말을 할 수 있다면 그 남자아이와 친구가 될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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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여우는 기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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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말에 난 참지 못하고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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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네 친구가 아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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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여우는 진지하게 공용어로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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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아저씨는 선생님이라고 하셨어요. 선생님과 학생은 다르대요——하지만 이렇게 말하니 또 죄송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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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난감한 듯 머리를 갸웃거리며 생각에 잠겼다. 꼬리로 주위에 있는 민들레를 툭툭 치면서 고뇌하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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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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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갑자기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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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선생님한테 가르쳐 줄 수 있는 게 있으면 저도 선생님이 되는 거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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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도 저도 다 같은 선생님이면 서로 다른 게 아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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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아직 서툴긴 해도 그는 안간힘을 쓰며 더듬더듬 말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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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저만 알고 있는 마법을 가르쳐드릴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