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00:00:02,100 --> 00:00:05,850 이건 오래전 태고 시절부터 시작된 이야기야 2 00:00:06,525 --> 00:00:08,483 신들이 아직 살아 숨 쉬고 있을 때 3 00:00:10,000 --> 00:00:12,650 하늘에서 드래곤이 내려와 4 00:00:12,650 --> 00:00:14,794 이 세상에 호기심을 품었어 5 00:00:16,675 --> 00:00:19,389 드래곤은 자신의 답을 찾고자 했지만 6 00:00:19,850 --> 00:00:22,741 속세의 난잡함은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었지 7 00:00:23,525 --> 00:00:26,567 바람을 노래하는 자가 천공의 하프를 연주하면 8 00:00:26,567 --> 00:00:29,605 하프는 그에게 하나하나 답해줬어 9 00:00:30,075 --> 00:00:32,125 드래곤은 호기심 가득한 아이였어 10 00:00:32,854 --> 00:00:35,643 아무런 걱정 없이 하늘을 활공했지 11 00:00:37,400 --> 00:00:39,635 그는 노래 가사에 귀를 기울였고 12 00:00:41,475 --> 00:00:44,371 자신의 마음을 만물에 들려주고 싶어 했어 13 00:00:45,800 --> 00:00:48,630 노래하는 자와 드래곤은 전설이 되었고 14 00:00:49,257 --> 00:00:52,358 세상은 암흑시대에 접어들었어 15 00:00:52,925 --> 00:00:57,517 사자의 이빨은 썩고 매는 더 이상 창공을 가르지 못할 때 16 00:00:58,050 --> 00:01:01,458 사악한 드래곤 한 마리가 몬드성에 다가왔어 17 00:01:01,900 --> 00:01:05,292 고난은 성당을 뒤덮는 음울한 그림자여라 18 00:01:06,334 --> 00:01:08,882 탄식은 시인의 노래가 되어 울려 퍼졌고 19 00:01:10,800 --> 00:01:13,975 노래의 부름을 듣고 돌아온 드래곤은 20 00:01:14,292 --> 00:01:17,605 폭풍 속에서 악룡과 사투를 벌였어 21 00:01:22,850 --> 00:01:26,550 천공의 드래곤은 독혈을 마시고 깊은 잠에 빠졌어 22 00:01:28,450 --> 00:01:33,400 오랜 시간이 흐른 뒤에 다시 깨어났지만, 아무도 그를 알아보지 못했지 23 00:01:34,050 --> 00:01:37,679 "인간들이 왜 날 이리도 미워하는 거지?" 24 00:01:38,675 --> 00:01:41,455 천공의 하프는 아무런 답을 해주지 않았어 25 00:01:43,925 --> 00:01:47,966 분노와 슬픔, 그리고 생명은 독혈과 함께 26 00:01:48,450 --> 00:01:52,264 눈물로 되어 그의 눈가로 흘러내렸어 27 00:01:53,225 --> 00:01:58,000 노래가 더는 울려 퍼지지 않고, 쉽게 악에 물들게 됐지만 28 00:01:58,000 --> 00:02:02,774 천공의 하프는 여전히 아무 말도 할 수 없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