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00:00:03,075 --> 00:00:09,150 안타깝도다—— 2 00:00:10,800 --> 00:00:19,950 기러기가 홀로 떠나자 짝을 이룰 수 없게 됐네 3 00:00:20,950 --> 00:00:30,325 어리석은 이가 비통함에 정신 팔려 미쳐갔도다 4 00:00:31,025 --> 00:00:41,201 이는 악한 짐승의 의식이 화를 부른 것이니 5 00:00:42,000 --> 00:00:52,944 소녀가 검을 뽑지 않았으면 모두 목숨을 잃었으리라 6 00:00:58,925 --> 00:01:03,597 속세는 아득하나 선인과의 인연은 넘쳐나니 7 00:01:03,850 --> 00:01:08,458 천륜이 흩어지고 선인의 초대를 받았네 8 00:01:08,950 --> 00:01:13,686 붉은 끈으로 몸을 묶으니 9 00:01:14,000 --> 00:01:18,800 과거의 흔적이 멀리 흩어지더라 10 00:01:19,100 --> 00:01:23,580 학이 돌아오자 과거의 화려한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11 00:01:24,100 --> 00:01:28,708 얽힌 거미줄과 망혼을 부르는 깃발만 휘날리는구나 12 00:01:29,175 --> 00:01:33,207 속세는 아득해졌고 13 00:01:33,650 --> 00:01:37,975 마침내 연기처럼 사라졌네 14 00:01:38,625 --> 00:01:41,633 《사원을 가른 신녀》는 본래 여기서 끝내야 하나 15 00:01:42,100 --> 00:01:44,148 오늘은 한 가락 더 붙여서—— 16 00:01:44,725 --> 00:01:49,276 여러분께——들려——드리지요—— 17 00:01:49,550 --> 00:01:54,175 세상 사람 아무도 몰라줘도 18 00:01:54,175 --> 00:01:59,100 언젠간 지음이 나타나기 마련이니 19 00:01:59,350 --> 00:02:04,417 붉은 술이 나부끼고 유성처럼 빛나는 검이 20 00:02:04,417 --> 00:02:16,001 노도를 가리키자 바다가 맑아지더라 21 00:02:18,300 --> 00:02:19,775 학이 돌아왔을 땐 22 00:02:19,775 --> 00:02:22,271 하늘 아래 기댈 곳 하나 없어 23 00:02:22,875 --> 00:02:24,386 홀로 떠났으나 24 00:02:24,875 --> 00:02:26,375 오늘 다시 만나니 25 00:02:26,375 --> 00:02:28,475 새로운 벗과 오랜 벗이 방안에 가득하여 26 00:02:28,900 --> 00:02:31,825 이곳에 모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