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00:00:01,225 --> 00:00:02,550 옛날 옛적, 2 00:00:02,550 --> 00:00:05,200 이나즈마에 다섯 시인이 있었는데 3 00:00:05,475 --> 00:00:08,650 사람들은 그들을 다섯 가선이라 불렀다 4 00:00:09,700 --> 00:00:10,400 한 해는 5 00:00:10,400 --> 00:00:13,350 스이코가 쇼군에게 시집을 감정받기 위해 6 00:00:13,350 --> 00:00:15,050 천수각으로 향했다 7 00:00:16,950 --> 00:00:21,350 그러나 아오이 노 오키나가 쓴 시편의 한 장이 뜯겨나간 바람에 8 00:00:21,650 --> 00:00:23,425 스이코가 심문을 받았다 9 00:00:25,275 --> 00:00:27,275 스이코는 죄를 인정했고 10 00:00:27,275 --> 00:00:30,504 전날 밤 주점에서 거하게 마셨다고 시인했다 11 00:00:31,575 --> 00:00:35,150 그가 취해 있을 때 누군가가 다가오는 것을 느꼈다 12 00:00:38,925 --> 00:00:41,875 그는 다름 아닌 아오이 노 오키나였다 13 00:00:42,350 --> 00:00:45,907 이 모든 건 이름 모를 누군가로부터 비롯되었는데 14 00:00:46,175 --> 00:00:48,300 아오이 노 오키나는 협박을 받아 15 00:00:48,300 --> 00:00:51,600 극단적인 방법으로 시집의 한 장을 회수했다 16 00:00:52,300 --> 00:00:54,775 그는 그자의 의도를 알지 못했다 17 00:00:55,150 --> 00:00:56,925 그저 시의 내용이 18 00:00:56,925 --> 00:01:00,675 옛 벗인 「아카히토」와 관련 있다는 것만 알 뿐이었다 19 00:01:02,200 --> 00:01:05,475 아카히토도 한때 다섯 가선에 속했었다 20 00:01:05,875 --> 00:01:07,875 그는 새로운 시를 지을 때마다 21 00:01:07,875 --> 00:01:10,900 붉은 도장을 남겨서 그 이름을 얻게 됐다 22 00:01:12,400 --> 00:01:14,400 그토록 뛰어난 문인이었는데도 23 00:01:14,750 --> 00:01:16,350 그가 쓴 시 중 하나가 24 00:01:16,350 --> 00:01:18,350 표절인 것으로 밝혀졌다 25 00:01:20,500 --> 00:01:22,875 이 때문에 아카히토는 유배됐고 26 00:01:23,200 --> 00:01:26,520 다섯 가선은 네 명만 남게 되었다 27 00:01:29,000 --> 00:01:31,825 아카히토의 작품을 모두 읽은 스미조메는 28 00:01:32,200 --> 00:01:35,850 표절한 시에만 붉은 도장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됐다 29 00:01:36,850 --> 00:01:38,950 그의 시집을 시냇물에 담그자 30 00:01:39,850 --> 00:01:41,350 훔쳐 온 시의 글씨만 31 00:01:41,350 --> 00:01:43,225 물에 씻겨나갔다 32 00:01:45,150 --> 00:01:47,150 지나가던 아오이 노 오키나는 33 00:01:47,400 --> 00:01:49,200 이를 보고 추억에 잠겨 34 00:01:49,650 --> 00:01:51,650 본 것을 시에 담았다 35 00:01:53,250 --> 00:01:54,400 그리하여 36 00:01:54,400 --> 00:01:57,675 스이코가 시를 바쳤던 일이 세간에 전해졌고 37 00:01:58,225 --> 00:02:00,900 한차례 풍파가 가라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