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이 들어있는 정교한 풍선. 이나즈마의 기괴한 전설 중에는 사람이 아닌 존재와 만나 기념품을 얻었다는 이야기도 있다…. 여름 축제 때 부모와 헤어지게 됐다. 물풍선을 보기 위해 순간적으로 아버지의 소매를 잡고 있던 손을 잠시 놓았을 뿐이었다. 신의 가마니를 호송하는 사람들이 우리를 갈라놓았다. 난 사당으로 가는 길 옆에 있는 도리이 근처에서 울면서 산에 오르는 사람들을 셌다. 언제부터 내 옆에 서 있던 건지 모르는 여우 같은 눈을 가진 아름다운 여성이 내 손을 잡았다. 「이렇게 귀여운 아이를 여기 버려놓고 가다니. 너무한 거 아냐!」 「나랑 불꽃놀이 보고 표창 던지기도 하고 풍선 낚시하러 안 갈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