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9회 행상 일지 조사 시작 후 7일째 …… 학자들은 「포획 장치」로 버섯몬 제압을 시도하는 것 같다. 장치의 코드 네임은… 무슨 뜻인지 모르겠다. 아카데미아 기록을 포함한 비고도 적혀있는데… 기술 인증? 또한 학자들은 「건조 포션」이라는 약으로 버섯몬의 활동을 더 쉽게 제어하려 했다. 「건조 포션」도 기술 인증을 받았다는 복잡한 비고가 적혀있다. 어쨌든 일단 이 정보를 기록해두자. …… (해당 페이지에 알 수 없는 용어와 비고가 다수 적혀있다. 어두침침한 곳에서 학자들의 기록을 베껴 쓴 모양이다…) 제39회 행상 일지 조사 시작 후 13일째: …… 이번 시도도 실패했다. 마을로 돌아왔을 때 중상을 입은 용병 두 명이 그만두겠다는 의사를 강하게 밝혔다. 난 잠을 자려다 담당 학자와 부하들이 싸우는 걸 엿들을 수 있었다. 한 부하가 담당 학자에게 「건조 포션」을 포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포션 효과를 오판하는 바람에, 역효과가 나서 더 위험해질 수 있다고 말이다. 다른 부하는 낯선 이의 이름을 거론하며 욕했다. 정황상 그 낯선 이는 큰 잘못을 저지른 모양이다. 그들은 사건을 수습하러 온 게 분명하지만, 문제가 발생하자 도망칠 궁리를 했다. 불길한 예감이 든다. 하지만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