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의 깃털 모양의 휘장은 번개를 가르는 사나운 매의 모습을 본떠서 만든 것이다. 가슴에 달고 있으면 번개와 산불의 기운을 느낄 수 있는듯한 착각이 든다. 번개와 산불을 두려워 하지 않는 매가 타버린 숲에 깃털을 흘린 적이 있다. 용사는 그 모양새를 본떠 보라색 결정의 휘장을 만들어 냈다. 적의 주시 속에서 보라색 깃털이 반짝반짝 빛난다. 작은 휘장에는 번갯불이 번쩍이고 스파크가 인다. 마치 번개 마물이 곧 마주할 무시무시한 징벌을 암시하는 것처럼… 용사는 뇌정과 불을 무서워하지 않는 날짐승처럼 번개 마물의 머리를 신속하게 베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