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이 등장하여 무예를 뽐내는 순간에 송별의 술이 빠질 순 없다. 자신과 필적하게 거만하고 강한 적수 앞에서 무인은 잔을 들어 하늘에 술을 권한다. 평온한 마음으로 연무대에 올라 경의를 표하며 거친 적수 앞에 선다. 이게 바로 연무 전 술을 권하는 의식의 참뜻이다. 연무대에서의 승부와 영욕은 그 진의가 아니다.